배우 이용주가 생전 앓았다고 알려진 심근비대증이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심근비대증은 별다른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력과 관련된 유형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근비대증의 주요 증상부터 유전 가능성, 검사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 배우 이용주도 앓았던 심근비대증이란?
드라마 ‘푸른거탑’에서 신병 역할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용주가 2026년 8월 29일 향년 44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과거 앓았다고 밝힌 심장질환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주는 과거 인터뷰에서 심근비대증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심근비대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족들도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도 같은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심근비대증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단순히 ‘심장이 커지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심장의 근육, 특히 좌심실의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심장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심장이 충분히 이완하지 못하거나 심장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만 고혈압이나 판막질환, 운동 등으로도 심장벽이 두꺼워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심장 근육이 두껍다는 사실만으로 비후성 심근병증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 심근비대증 증상과 유전 가능성은?
🔹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근비대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질환이 있어도 상당 기간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건강하게 생활하다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이상이 발견되거나 가족 중 환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표적으로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듯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이나 계단을 오르는 상황에서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 운동할 때 평소보다 심하게 숨이 차는 증상
-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하고 아픈 느낌
- 심장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되는 어지럼증
- 운동 중 또는 운동 직후 발생하는 실신
-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
다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심장질환이나 빈혈, 호흡기질환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심근비대증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근비대증 가운데 특히 비후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HCM)은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년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비후성 심근병증 진료지침에서도 환자를 진료할 때 3대에 걸친 가족력을 확인하고 유전 가능성을 상담하는 것을 중요한 관리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나 형제자매, 자녀 가운데 비후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에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쯤 심장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용주 배우의 경우처럼 가족이 먼저 진단을 받은 뒤 가족 검사를 통해 질환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가족력 확인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어떤 검사를 받을까?
심근비대증을 확인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검사 가운데 하나가 심전도와 심장초음파입니다.
심장초음파를 이용하면 심장벽의 두께와 심장의 수축·이완 상태, 혈액이 빠져나가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에서도 심장초음파를 비후성 심근병증 진단의 대표적인 검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검사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 심전도(ECG) : 심장의 전기적 활동과 이상 여부 확인
- 심장초음파 : 심장벽 두께와 심장 기능 확인
- 홀터 심전도 :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부정맥 확인
- 운동부하검사 : 운동할 때 나타나는 심장 반응 확인
- 심장 MRI : 심장 근육의 구조와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
- 유전자검사 : 특정 유전적 변이 여부 확인
특히 심장초음파만 한 번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모든 가능성을 평생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나이가 들면서 특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부모·형제자매가 진단받았다면 검사 간격은?
2024년 AHA·ACC 진료지침에서는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부모, 형제자매, 자녀처럼 1촌 가족에 대한 검진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임상적 판단에 따라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이드라인에서는 일반적인 성인 가족의 반복검사 간격으로 약 3~5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은 가족의 발병 시기나 유전자 상태 등에 따라 더 짧은 간격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검사 간격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은 아닙니다.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거나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각한 심장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더 이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심장병력을 알아두는 것도 건강관리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꼼꼼하게 확인하면서도 부모나 형제자매가 어떤 심장질환을 앓았는지는 의외로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후성 심근병증처럼 가족력이 중요한 질환에서는 가족의 병력을 알고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건강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심근비대증이나 비후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사항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형제자매·자녀 중 심근비대증 진단자가 있는지
-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가 있었는지
- 운동 중 실신하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 최근 가슴 통증이나 심한 두근거림이 반복되는지
- 심전도 또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심근비대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심장 근육의 두께와 증상, 부정맥 여부, 가족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위험도를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배우 이용주의 생전 심근비대증 병력과 그의 사망 원인을 의학적으로 직접 연결해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의 안타까운 소식을 질환에 대한 과도한 공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의 건강정보를 한번 확인해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혹시 심장 때문에 병원에 다닌 적 있으세요?”라고 한번 여쭤보는 작은 질문이 내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검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실신 등 갑작스럽거나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참고자료 (자료 확인일 : 2026년 8월)
● American Heart Association(AHA)|2024 비후성 심근병증 진료지침
●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CC)|2024 HCM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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