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콜라, 제로슈가… '제로'라는 마케팅 문구는 어디까지 진짜일까요? 성분표와 기준을 함께 살펴봅니다.
☕ '제로' 제품이 쏟아지는 이유
최근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제로콜라', '제로슈가 아이스티', '제로 탄산수' 등 다양한 제로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건강 관심과 다이어트 열풍, 혈당 관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제로 제품은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 '제로' 마케팅, 정말 '0'인가요?
💧 '제로'의 진짜 기준은 따로 있다
‘제로’ 표기 식품이 정말 제로 칼로리, 제로 당류일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의 하위 행정규칙인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명시돼 있습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 📌 열량: 100ml당 4kcal 미만 → ‘제로칼로리’ 표기 가능
- 📌 당류: 100ml당 0.5g 미만 → ‘제로슈가’, ‘무당류’ 표기 가능
즉, 500ml 페트병 음료에 당류가 2.4g 들어 있어도 '제로슈가'로 표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은 당이 들어 있어도 ‘무가당’ 표기가 가능합니다. 이는 '원재료 자체의 당류'가 남아 있더라도 무가당으로 광고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감미료는 대체 뭐죠?
제로콜라에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갑니다.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지만, 일부는 위장장애나 단맛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스파탐 논란, 알고 마시고 있나요?
많은 제로음료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중 하나가 바로 아스파탐입니다. 2023년 7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아스파탐을 2B군 발암유발 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 등급은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미국 FDA, 캐나다 보건부,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아스파탐은 일일 섭취 허용량 내에서는 안전하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아스파탐은 술, 가공육, 뜨거운 음료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위해성"이라며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조건 피하자'가 아니라, '정보를 알고 적절히 선택하자'는 자세입니다.
💧 '제로'는 당뇨에도 안전할까?
혈당을 직접 올리진 않지만, 뇌는 단맛을 인식하기 때문에 인슐린 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나 혈당에 민감한 사람은 주기적인 당체크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제로 vs 노, 표기의 차이
'제로슈가'와 '노슈가'는 비슷하지만, 의미상 차이가 있습니다. '노(no)'는 아예 함유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제로(zero)'는 허용 기준 이하의 아주 적은 양이 포함되었을 수 있습니다. 표기만 보고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이렇게까지? 제로 제품의 확장
'제로'라는 단어는 이제 콜라나 탄산음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제로 알코올 맥주, 제로 에너지 드링크, 제로 사이다, 제로 요구르트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와 당을 줄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일부 베이커리에서는 제로 설탕을 내세운 쿠키, 케이크도 등장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잼, 초콜릿류, 믹스커피도 '무설탕', '제로당'을 강조한 제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로 제품은 단순 유행이 아닌, 건강 소비를 반영한 생활 속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현명한 소비를 위한 한 걸음
'제로'는 분명 매력적인 단어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건강을 챙길 때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죠. 하지만 그 단어 속에는 식품법이 정한 미묘한 기준과 다양한 감미료의 조합이 숨어 있습니다.
건강한 선택은 정확한 정보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마시는 그 '제로콜라'의 성분표, 한 번쯤은 꼭 들여다보세요. 작은 관심이 몸에 대한 존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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