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주식 앱을 열었는데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026년 9월부터 한국거래소(KRX)가 애프터마켓을 열면서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오후 8시까지 국내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애프터마켓은 기존 시간외 거래와 무엇이 다르고, 개인 투자자는 실제로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요?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① 애프터마켓이란 무엇인지
② KRX 애프터마켓 거래시간과 주문 방법
③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의 차이
④ KRX와 NXT 애프터마켓은 무엇이 다른지
⑤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할 수 없는 종목
⑥ 저녁 거래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
▌ 애프터마켓이란 무엇일까?
애프터마켓은 말 그대로 정규 주식시장이 끝난 뒤에 열리는 추가 거래시장입니다.
국내 주식 정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입니다. KRX 애프터마켓은 이후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됩니다. 따라서 하루 주식 거래시간이 사실상 4시간 더 늘어난 셈입니다.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 정규장
오후 4시~오후 8시 → KRX 애프터마켓
예전에도 정규장 이후 거래는 가능했습니다. 다만 기존 시간외 단일가 거래는 일정 시간마다 주문을 모아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새로운 KRX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처럼 매수·매도 주문이 맞으면 실시간으로 거래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애프터마켓에서는 어떻게 거래할까?
◆ 증권사 앱에서 평소처럼 주문하면 됩니다
애프터마켓을 지원하는 증권사를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계좌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주식계좌에서 오후 4시 이후 주문 화면을 열어 애프터마켓을 선택한 뒤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넣으면 됩니다.
◆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거래됩니다
KRX 애프터마켓의 거래시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4시간입니다.
매매는 가격 우선, 시간 우선 원칙에 따라 체결되며 1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 가격은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애프터마켓에서도 가격이 무제한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당일 기준가를 기준으로 ±30% 범위 안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가 주문은 사용할 수 없고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주문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정규장 | KRX 애프터마켓 |
|---|---|---|
| 거래시간 | 09:00~15:30 | 16:00~20:00 |
| 체결 방식 | 실시간 | 실시간 |
| 가격제한폭 | ±30% | 당일 기준가 ±30% |
| 시장가 주문 | 가능 | 불가 |
▌ KRX와 NXT 애프터마켓은 뭐가 다를까?
여기서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는 넥스트레이드(NXT)라는 대체거래소가 있었고, NXT 역시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달라진 점은 한국거래소(KRX)도 직접 저녁 거래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KRX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폭넓은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를 제공하고, NXT는 자체 거래 대상 종목을 운영합니다. 따라서 같은 종목이라도 이용하는 증권사와 거래시장에 따라 주문 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내가 이용하는 증권사가 KRX 애프터마켓을 지원하는지
② 해당 종목이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인지
③ 주문 시장이 KRX인지 NXT인지
④ 거래량과 호가가 충분한지
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 일주일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조1천억원으로, 정규장 거래대금의 약 4.5% 수준이 추가로 거래됐습니다. 퇴근 후에도 실제 매매 수요가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입니다.
◆ 모든 종목을 저녁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프터마켓이 열렸다고 해서 코스피·코스닥의 모든 종목을 저녁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을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① 내가 이용하는 증권사가 애프터마켓을 지원하는지
② 해당 종목이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인지
③ 주문 시장이 KRX인지 NXT인지
④ 현재 거래량과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큰지
⑤ 시장가가 아닌 지정가 주문이 필요한지
따라서 오후 4시 이후 평소 보유하던 종목을 매매하려는데 주문이 되지 않는다면 증권사 앱 오류라고 생각하기보다 해당 종목이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인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거래정지나 투자경고처럼 시장 관리가 필요한 종목은 정규장에서 거래됐더라도 애프터마켓에서는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문 전에 거래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저녁 거래가 가능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퇴근 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합니다. 낮 시간에 시장을 보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특히 활용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시간이 늘었다고 해서 주식을 더 자주 사고팔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규장보다 거래량이 적은 시간에는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커질 수 있고, 저녁에 나온 뉴스에 반응해 급하게 주문하다 보면 오히려 불필요한 매매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 애프터마켓에서 형성된 가격이 그대로 다음 날 정규장 시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밤사이 해외시장과 새로운 뉴스가 반영되면서 다음 날 가격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을 더 많이 거래할 수 있게 됐다”기보다 “내 생활시간에 맞춰 거래할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는 데 있습니다.
퇴근길에 주식 앱을 열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거래시간이 길어진 만큼, 언제 사고팔 것인지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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